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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현태 (2015-07-14 08:33:15, Hit : 1307, Vote : 116)
Subject  
   장례장을 떠나며 (은퇴장로님의글)
  상조위원장을 내려놓고
세월이 흐르는 소리가 거세게 들려온다.

죽음의 예고가 없는 장례식장을 찾아다니며 그들의 형편을 눈으로 보고 마음으로 느끼며 함께 슬퍼하고 눈물도 흘려야 하는 것이 상조위원이다.

장례식장 분향소에는 검은 태를 두르고 단정이 앉아있는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그의 생애에 국화 한 송이를 정성껏 헌화하고, 그 영혼을 위해 장례를 잘 마치게 해달라는 간절한 소망을 담아 기도를 드린다..




귀한 생명이 주님의 부르심을 받고 주님의 품으로 가지만 그 형편과 처지는 천차만별이다. 인생을 쓸쓸하게 살다가 돌아가신 허전한 빈소와, 아직도 삶의 짐을 놓아서는 안되는 안타까운 처지의 무거운 장례도 있다.

어린 자식을 먼저 보내고 목 메이게 애통하며 그 이름을 애타게 부르며 절규하던 어머니는 끝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고통이 상조위원의 가슴으로 전달되어 같이 울어야 하는 때가 있다.



즐거운 곳에만 존재 할 것 같은 행복보다 고난을 통하여 얻어지는 작은 행복에 같이 울며 눈물로 감사하는 자리에 하나님 말씀으로 유가족이 삶의 용기를 찾기를 바라며 기도한다.  

인생이 마지막 가는 길에 최후의 배려인지 서울 승화원과 서울 추모공원은 주변이 아름답고 깨끗하게 단장 되어있으나, 화장이란 이유 때문에 분위기는 늘 무겁고 쓸쓸함을 느끼게 한다. 화장로는 죽어간 이의 시신을 불태우고 남은 한줌의 재가 마지막 처리되면 육신은 다시 올수 없는 영원의 세계로 가버리는 매정하고 허무한 장소다.




외롭고 수고한 영혼을 받으시고 유족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충만하기를 소망한다. 믿지 아니하는 유가족과 친지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믿는 자녀 되기를 바라고, 유족들은 더 큰 믿음으로 주님 평안의 날개아래 보호 받기를 바라며 쓸쓸이 화장장을 떠난다.



은퇴의 마음

이제는 늙어서 주어진 일을 충실히 감당 할 수 없는 나이가 되어 은퇴란 이름으로 자리를 떠나야 하는 것이 섭섭하다.

98년 직장암 수술을 하고 배변의 문제로 상조위원의 봉사를 사양해 왔으나 은퇴한 나에게 봉사가 허락 되었으니 너무 감사한 일이다.




장례예배는 인간의 삶과 죽음의 큰 의미의 말씀과, 이별의 뜻이 담긴 찬송과 기도의 시간도 슬픔과 눈물이다.

상주의 형편과 믿음, 고인의 처지를 파악하여 합당한 말씀으로 기도문을 작성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잘 알지 못하는 성도는 짧은 시간에 형편을 파악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마지막 가는 고인의 장례는 인간에게 너무나 중요하고 엄숙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소흘한 부분이 어디 있으랴만 특히 장례는 어떤 행사보다 중요하다.

하나님이 허락한 생명으로 일생을 살다가 삶을 마감하는 자리이니 우리는 더 엄숙하고 애통함으로 고인의 삶을 추모하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




나는 2014년 12월 장례위원장 3년 봉사를 마치고 섭섭한 마음으로 장례위원장 자리를 떠나야했다. 함께하신 김승진 김광석 장로님 도움에 감사하면서 나는 봉사의 자리가 없는 빈자리로 돌아왔다.

부족했지만 정성을 다해 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슬픔도 나누었지만 가는 세월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자리를 떠난다.




                                  2015 . 4. 14일

                           홍익교회 상조위원장을 내려놓으며

                                                                  김 대 영 장로 .


김현태
김대영 장로님이 개인 블로그에 쓰신 글인데 교회 카페에 올리고 싶은데 로그인이 안되어 허락을 받아 대신 올립니다.  2015/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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