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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양실 (2016-07-02 18:13:30, Hit : 394, Vote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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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 여담(원로목사와 본 교회 교인과의 교제)

앞으로 6개월을 더 하면 은퇴한 지 10년이 되어간다. 은퇴하고 원로목사가 된 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본 교회의 교인들과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지난 30년 동안 동고동락하던 분들을 떠나 먼 곳에 살면서 의식적으로 관계를 끊고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특별히 정이 많은 아내의 입장에서는 너무나 힘들어 했었다.

사실, 장기목회하면서 각 가정의 온갖 애환과 함께 하기 마련이고 결혼주례, 돌, 유아세례, 자녀합격, 가족의 사고와 입원, 부모의 장례 등 온갖 슬픔과 기쁨에 동참하는 동안 인간적으로 깊은 정이 들게 마련이다. 또한 교회에서도 온갖 행사와 구역활동, 교회 건축과 사회봉사와 선교 등에 동역하면서 영적으로도 깊은 관계를 맺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 영육 간에 이루어진 깊은 관계를 하루아침에 끊는 것이 쉬운 일이 겠는가? 무엇보다도 시무하는 동안 몸이 아파 꾸준히 병기도 받던 교인들이 수시로 만나기를 간청하는 전화가 아내를 힘들게 했다. 마치 젖먹이를 떼어 놓고 온 어미처럼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아내는 은퇴한 후 1년 동안 될수록 교인들과 멀리하려고 애쓰는 동안 생긴 병이 우울증 이었을 정도였다.

아내는 틈틈이 와부읍에서 개최하는 문화활동에 몰두하려고 했지만 별효과를 거두지 못하다가 결국 발견한 출구(出口)가 신학교 진학이었다. 과거 신설동에 위치한 신학교에서 재학할 때 교분이 있던 은사의 주선으로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서울장신대학교에 편입할 기회가 생긴 것이다. 아내가 신학공부에 매진함으로 2년 동안 신학교를 오가는 운전기사 노릇을 했지만 훨씬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교인들과의 관계도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주보나 스마트폰 문자를 통해서 전해오는 교인들의 결혼이나 입원, 혹은 장례식에 일일이 동참하지 못함으로 늘 빚진 기분이었다. 특별히 어느 연로하신 권사는 죽음을 앞두고 입원실에서 자신을 애타게  찾았었다는 말을 아내가 후에 듣고는 너무나 안타까워했다. 그래서 나름대로 원칙을 정했다.

일반 교우들의 결혼이나 입원, 장례식에는 일일이 참석하지 못하나 일생동안 함께 동역했던 장로, 안수집사, 권사 등 중직 장례식에는 반드시 참석하는 것으로 정했다. 이러한 원칙을 누가 정해준 것이 아님에도 구지 지키려고 하는 이유는 담임목사의 목회를 돕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이런 목회윤리를 일깨워준 분이 전임자이시다.

전임자 김관호 목사께서는 1975년 65세 나이에 은퇴하시면서 나를 후임자로 정하신 분이시다. 은퇴 후 멀리 등촌동에서 사셨는데 교인들 중 일부가 자주 그곳을 방문했었다. 그 때마다 방문자들은 새로 부임한 35세의 젊은 목사의 너무 몰아세우는 목회에 대해 불만을 토하고는 했던 모양이다. 보다 못한 김 목사께서는 어느 날 방문한 교인들을 향해 단호하게 야단치셨다.

“하나님이 담임목사를 세우실 때는 영적권위까지 허락하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려면 담임목사 중심이 되어야 하는데, 당신들은 교회 지도자면서 이미 은퇴한 전임자에게 와서 후임자 흉을 보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러려면 다시는 이곳이 오지 말라.”고 했다. 당시 세례교인이 50명 안 되는 작은 교회에서 지도력이 양분(兩分)되는 느낌에 우울하고 있던 나는 큰 감동을 금할 수 없었다.

그 때부터 교회가 하나가 되면서 성장발전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렇다. 교회가 성장발전하려면 담임목사 중심이 되어야 하고 그의 영적권위를 존중하고 따라야 하는 것이다. 2008년도 후임자를 세우면서 “1대 김관호 목사께서는 심는 역할을 했고, 2대 목사인 나는 물 주는 역할을 했다면, 3대 최영걸 목사의 역할은 홍익교회로 하여금 꽃 피고 열매 맺는 것이라 할 수 있다.”라고 글을 쓴 적이  있다.

이는 바울이 쓴 고전3:6-7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그런데 이 구절에서 가장 중요한 말씀은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이다. 인간은 아무 것도 아니고 하나님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 고백인 것이다.

그렇다. 전임자나 후임자가 무슨 역할을 했느냐가 아니라 철저하게 하나님 중심이 되는 것이 진정한 사역자의 자세라는 점이다. 모세가 아무리 출애급 과정에서나 광야 40년 동안 엄청난 기적을 일으키며 공헌을 했을지라도 하나님은 막상 가나안 땅을 점령하는 중책을 여호수아에게 맡기신 것은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하나님의 사역의 모든 주도권은 하나님이 세우신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지금 하나님이 가장 강하게 쓰시고 싶어 하는 분은 담임목사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미 은퇴한 자들은 아무리 교회나 노회, 총회, 교계를 위해 공헌한 바가 크다고 할지라고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니고 영적 능력과 권위를 주시는 하나님만 높여야 한다.’라면서 지금 교회나 노회, 총회나 교계를 위해서 일하는 사역자들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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