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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양실 (2017-05-17 08:00:18, Hit : 84, Vote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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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탄핵과 정권교체, 하나님의 역사하심인가?


이번 박대통령 탄핵으로 이루어진 조기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됨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하나님의 확실한 음성을 듣지 않았기에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우리나라 역사에서 좀체 발견할 수 없던 엄청난 사건들이 연일 눈앞에 펼치고 있기에 그러한 생각에 더 깊이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돌발적인 국가적 사태가 발생한 역사적 배경이 무엇일까?  ‘세월호 참사’로 생긴 결과라는 분석이 가장 근접한 해석일 것이다. 2014년 4월 16일 아침, TV를 통해 몇 시간 동안 온 국민이 시청하는 가운데서 304명의 어린 학생들을 태운 배가 천천히 수장(水葬)되는 것을 보면서 온 국민은 큰 충격에 빠졌었다. ‘어떻게 충분한 시간이 있음에도 구출하지 못했는가?’

‘그 절대 위기에서 구출에 앞장섰어야 할 박대통령은 7시간 동안 어디에 있었는가?’ 대통령은 물론이고 정부 어느 부처도 앞장서서 구출하거나 책임지는 자가 없었다. 오히려 어렵게 구성한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도 정부의 갖은 방해 속에서 세월만 낭비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유가족들은 3년 동안 안산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팽목항에서 풍창노숙하면서 그 억울함을 호소했어야 했다.

그들의 요구는 단순했다. 정부와 국회, 사회를 향해 참사의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세월호 인양과 9명의 시신 수습이었다. 그럼에도 대통령이나 정부나 여당은 완전히 무시할 뿐 아니라 오히려 저들을 반정부집단인양 박대하고 있었다. 유가족들이 3년 동안 일상적인 모든 삶을 포기하고 눈물로 호소하는 그 부르짖음이 하늘을 향해 사무치고 있었다.  

성경에서는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눅19:40) “네가 만일 그들(고아와 과부)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출22:23)고 했다. 하나님은 그 약속대로 세월호 유가족들의 안타까운 애소(哀訴)를 들으신 것이 아니겠는가? 그 때부터 박근혜 정권의 흑막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라 볼 수 있다.  

세계일보가 2014년 11월 28일 청와대에서 유출된 문건을 공개함으로 청와대 구중궁궐에 깊이 감추었던 어둠의 일들이 노출되기 시작했다. 최순실 씨의 이름이 처음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것도, 십상시(十常侍)들의 이름이 회자된 것도 이 때부터인 것이다. 온 국민은 ‘이게 진정 나라냐?’라면서 분노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세월호 참사가 민심의 줄기를 바꾸게 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부정부패의 분명한 증거가 확실해도 여대야소(與大野小)에서는 아무 개혁도 이룰 수 없다는 것이 해방 후 역사가 보여준 고질적 병폐가 아닌가? 그런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 것이다. 2016년 4월에 치룬 20대 총선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의 결과가 나타난 것이다. 사실, 당시 정치적 정황으로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야당은 두 쪽으로 분열되고 야당의 텃밭인 호남을 중심으로 국민의 당이 창립됨으로 새누리당이 180석을 장담할 정도의 판이 짜여 지고 있었다. 그러나 기인하게도 새누리당은 공천 과정에서 친박과 비박 간에 추잡한 싸움을 벌임으로 국민들은 물론이고 콘크리트 지지 세력들조차도 외면하게 됨으로 결국 여소야대 정국이 된 것이다.

그러므로 ‘최순실 게이트’가 터졌고 야당 중심의 특검(特檢)이 구성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야당세가 강하더라도 대통령중심제의 정국에서, 온갖 반칙에 능숙한 새누리당이 집권하는 정권에서 부정부패를 파헤친다는 것은 너무나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었다. 이러한 때에 하나님의 역사하심인가?

한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처음 등장한 비폭력·평화 중심의 촛불집회가 광화문광장에서 벌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의 돌이나 각목, 화염병으로 데모하던 방법과 전혀 다른 형태였다. 촛불집회를 더 촉발하게 만든 단초가 이화여대 사태였다. 최순실 딸의 부정입학과 학사특혜에 대한 항의집회가 수많은 흙수저 가정들의 학부형들과 학생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킨 것이다.

추운 겨울임에도 촛불집회에 모이는 숫자가 어마어마했다. 6개월 동안 연인원 1700만에 달함으로 세계가 경탄할 정도였다. 더욱이나 평균 100만 이상, 때로는 200만 이상이 모였으나 축제처럼 평화롭게 진행하면서 모든 시민들이 서로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고 단 한 명도 불상사나 체포되는 일이 없이 마쳤고 쓰레기들도 자발적으로 치우는 등 질서를 지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므로 대통령과 비선실세 국정농단 때문에 한국은 세계 앞에 너무나 부끄러웠으나 세계 역사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성숙한 민주시민의 모습이 보임으로 그나마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다. 이처럼 누구의 지시에서 아닌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촛불집회가 정부와 국회, 언론, 특검에 큰 압력을 주었고, 종내에는 대통령을 탄핵되고 교도소에 수감되고 만 것이다.

그러므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의해 국가가 곤두박질 당한 위기에서 벗어나고 조기대선이 이루어짐으로 민주정부로 정권교체 할 수 있는 쾌거가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다. 더 놀라운 사실은, 구중궁궐 꼭꼭 숨겨둔 검고 추잡한 비밀들이 오히려 측근들을 통해서 온 천하에 들통 나게 된 것도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안종범(정책조정수석)의 40여개의 수첩들, 정호성(제1부속비서관)의 236개의 녹음파일들, 그리고 최순실의 수족이었던 고영태, 노승일, 장시호 등의 내부 고발자들의 폭로가 밝혀낸 자료들이 결국 탄핵의 핵심증거가 된 것이다. 또한  헌법재판관들 8명 전원 찬성으로 탄핵 결정, 박대통령 수감과 함께 이루어진 조기대선, 3년 만에 세월호 인양 등 기적 같은 대사(大事)들이 연이어 벌어진 것이다.  

이번 대선과정에서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계속된 것으로 보였다. 나라를 온통 쑥대밭으로 만든 보수측이 다시 결집함으로 불의한 정권이 재집권하지 않을까 하는 위기가 몇 번이나 있었다. 보수측의 가장 큰 무기가 ‘북풍(北風)’이요, 진보를 ‘종북좌빨’로 몰아세우는 것이다. 처음에는 ‘사드 문제’와 ‘주적 문제’로 홍준표와 안철수, 유승민 후보들이 문재인 후보를 강하게 몰아세웠다.

바로 그런 때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드 비용을 한국이 부담하라고 선언함으로 오히려 세 후보가 역공을 당하게 되었다. 또한 4월 내내 북한이 마치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위협함으로 보수측 선거운동으로는 최적의 환경이 되고 있었다. 그러나 유엔이 북한제재를 만장일치로 결의함으로 미국과 중국의 합작으로 북한을 대선기간 내내 꼼짝 못하게 만든 것도 우연이라고 볼 수 없다.

그 결과 문재인 후보는 서울과 부산 등 전국 17지역 중 14지역에서, 그리고 30대부터 50대까지 최다 지지를 받음으로 2위 후보와 557만 표로 압승을 거두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선거를 통해서 우리나라 고질병인 지역갈등과 세대 갈등이 많이 해소될 수 있었다. 앞으로 새 정부가 주력할 일은 빈부갈등과 이념갈등을 해소하는 일이다.

여하튼 세월호 참사 이후 3년 동안 모든 일련의 과정들이 잘 짜인 각본과 감독에 의해 진행된 것처럼 보인다. 그 감독이 누구겠는가? 역사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이 아니고 누구시겠는가? 기이한 것은 3년 동안 바다 속에 갇혔던 세월호가 인양되기 시작한 3월 22일에 원주에서 발견된 구름이 세월호 리본을 빼닮고 있었고,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세월호에서 많은 유골들이 발견되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세월호 참사의 불씨가 민심(民心)을 타오르게 하는 들불이 되고 결국 촛불 혁명과 선거 혁명을 이룩했다고 볼 수 있다. 선거일 날 새벽 우리 부부가 부른 찬송은 ‘시온의 영광이 빛나는 아침’이었다. 찬송을 부르면서 가슴이 뭉클했다. ‘어둡던 이 땅이 밝아오네.’ ‘매였던 종들이 돌아오네.’ ‘말랐던 시냇물 흘러오네.’란 가사 때문이었다.

그렇다. 이제부터는 불의로 어두웠던 이 땅이 정의로 밝아오고, 핍박으로 매였던 자들과 유족들이 자유의 찬가를 부르며 돌아오며, 실정(失政)으로 메말랐던 민심(民心)의 강이 정의와 평화로 흘러넘치는 날이 올 것이다. 한국교회 성도들은 앞으로 5년 동안 문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밝힌 약속대로 이루어지기 위해서 더욱 기도하기를 바라고 싶다.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상식대로 해야 이득을 보는 세상을 만들겠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겠습니다. 소외된 국민이 없도록 노심초사하는 마음으로 항상 살피겠습니다. 국민들의 서러운 눈물을 닦아드리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이 돼 가장 강력한 나라를 만들겠습니다. 군림하고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대화하고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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