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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양실 (2017-10-06 14:16:33, Hit : 144, Vote :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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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 여담(목회 40년, 후회되는 점- 2)

(표도르 브로니코 작-1886년)

목회 40년 동안 후회되는 것 중의 하나가 너무 성공과 복을 강조해 오지 않았나 하는 점이다. 개척교회나 다름없는 교회에 부임한 후 교회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지나친 부담감이 그 당시 크게 영향을 주고 있던 번영신학(繁榮神學)을 추종하게 되었던 것이라 자성하게 된다. 1975년 10월 35세 나이로 홍익교회 부임했을 때 노회 안에 농촌교회 외에 서울시에 위치한 42교회 중에 끝에서 3번째로 작은 교회였다.

110평 정도의 대지 위에 세워진 30평의 낡은 교회당과 사택이 건물 전부였다. 교회당에 가려면 버스 장으로부터 15분 정도 언덕으로 올라가야 했다. 그 언덕도 한양대학교 부지가 대부분이어서 거의 공지(空地)로 방치된 채 쓰레기 동산이 되어 있었다. 교인들이 모여 들기에는 너무나 불리한 지역이었다. 그런 탓인가, 7년 동안 주일 장년 집회수가 50여명 선에서 멈추어 있었다.

부임하고 받는 압박감은 교회성장에 대한 부담이었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정상적인 교회 만들기였다. 그 동안 몇 분이 자유롭게 기도해 왔던 새벽예배를 본격적으로 드리고 금요기도회와 구역예배를 시작했다. 청년회를 중심으로 성경공부도 시작했고, 기존 여전도회 외에 남선교회도 창립했다. 목회방법도 교회성장에 초점을 맞추었다.

내세(來世) 설교를 주로 했던 전임자와 달리 긍정적인 신앙, 영적 능력에 초점을 맞추어 설교하기 시작했다. 부임 당시, 대부분의 교인들이 가난했다. 교회 부근이 산동네와 청계천 판자촌 지역이었던 탓이었다. 그런 때문인지, 전임 교역자는 가난한 교우들이나 환자들을 심방하면서 이불 밑에 돈을 두고 오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렇게 길들어진 탓인가, 교인들은 목회자를 대접할 줄도, 혹은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모르고 있었다. 전임 교역자를 그리워하면서 도움 받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면서 받기에만 익숙한 교인들이 많다는 사실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언제까지 성전 앞에 앉아서 구걸하던 앉은뱅이와 같은 신자의 모습을 보일 것인가?

성전 가까이 있다면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을 체험해야 마땅하지 않은가? 그 때부터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외치던 베드로와 요한의 목회 방법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교회 나오지만 여전히 앉은뱅이 신자로 사는 저들을 일으켜 걷기도 하며 뛰기도 하며서 하나님을 찬양하게 하리라(행3:1-10).

어느 주일 아침에 왕상17장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를 중심으로 설교했다. 엘리야가 한 끼 뿐의 밀가루와 기름만 가지고 있는 사르밧 과부에게 “먹을 물과 떡을 가져오라”고 명령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삯군 목자의 모습이 아닐 수가 없었다. 그럼에도 엘리야가 그런 몰인정한 명령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사르밧 과부로 하여금 하나님의 은혜를 받게 하려는 뜻이었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하면 3년 이상의 가뭄 속에서 살 수 있는 기적의 밀가루통과 기름병을 받게 하시려는 뜻이 분명하다고 하면서, 우리 교우들도 이제는 만년 가난을 박차고 일어나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회자가 대심방할 때 물 한잔, 라면 한 그릇이라고 대접하고 정성껏 심방헌금을 바쳐보라고 강조했다.  

생판 남에게 만원 한 장도 제대로 꾸지 못하는 소극적인 내 성격에 ‘대접하라,’ ‘헌금을 바치라’는 설교를 얼굴 두껍게 외쳤다. 그러면서 가난한 교우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아니면 내가 욕심 많은 목회자로 비쳐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 설교하기 전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많이 기도하고 설교준비에도 심혈을 기우렸다.  

그 뿐 아니라, 그 설교하기 전에 우리 가정부터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주방시설이 없던 때라 주일날 늦게까지 수고하는 교사들이나 봉사자들을 위해서 식사 대접을 하고는 했다. 사실, 박봉에 불과한 목회자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런 탓인지, 상처를 받기는커녕, 많은 가정들이 웅크렸던 손을 펴고  점점 대접과 헌금에 열심을 다하는 모습에 보이기 시작했다.

대접하면서 얼굴에 환한 기쁨이 피어나고 생활면에서도 변화가 일어나 월세방에서 전세방으로, 전세방에서 자기 주택을 구입하는 등, 교인들의 삶이 윤택해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울러 교인수가 많아지고 많은 인재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그러나 그런 식의 목회를 강행하는 동안, 거지 나사로 같은 연약하고 소외된 교인들이 상처를 받고 있음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특별히 열심히 기도하고 충성하는 교인들 중에 그런 분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게 되었다. 그들은 나름대로 일등 신자라는 자부심이 있음에도 사업이 위기를 만날 때, 자녀들의 진학이나 취업이 부진을 만날 때, 점점 병약해 갈 때, 부부 관계가 위기를 만날 때, ‘하나님이 자기들을 외면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에 시달리는 모습을 읽을 수 있었다.  

열심히 기도하고 충성했더니 이처럼 많은 복을 받았다는 간증을 당당하게 하고 싶은데 세상적으로 무엇 하나 내놓을 것이 없는 초라한 모습을 목회자와 교인들에게 보인다는 부끄러움을 호소할 때 몹시 당황하게 되었다. 특별히 지금 영국 공동체에서 살고 있는 딸의 큰 아이가 자라면서 ‘지체 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면서 이런 가정들의 아픔을 절감하게 되었다.  

우리 목회자들이 성경이 말하는 복과 은혜를 바로 설교함으로 기복주의에 치우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점을 목회 후반전에야 깨닫게 된 것이다. 왜 교인들이 시험에 드는가? 하나님을 믿으면 복 받는다고 말할 때, 그 복을 세상적인 개념에서 이해하고 믿으면 실족하게 된다. 기복신앙이 왜 잘못되었나? 세상 기준의 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성도가 기복 신앙을 가지는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더 큰 문제는 설교자가 기복적인 설교를 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잘 믿어 복 받은 사람의 예를 세상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을 들면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자가 되어 버린다. 그런 기준으로 본다면 예수님도 실패한 인생이요, 사도 바울도, 대부분의 선지자들이 실패한 인생이 되어 버리고 만다.

진정한 기독교인이 된다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나라가 바뀌면 법이 바뀌고 가치 기준이 달라진다. 하나님 나라의 가치는 분명 세상의 가치 기준과는 다르다. 눅16장에 나오는 부자는 하나님 나라에서는 실패자요, 나사로는 성공자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무하는 동안, 성공한 다섯 처녀들과 많은 달란트를 남긴 성공한 신자들만 관심을 가졌던 것이 후회된다.

교인들을 마25장에 나오는 지혜로운 다섯 처녀들과 달란트 남기는 충성된 자들로 열심히 양육하는 한편으로, 마25:31-46에 나오는 사회적 약자인 주린 자, 목마른 자, 나그네 된 자, 헐벗은 자, 병든 자, 옥에 갇힌 자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졌어야 옳았다. 후배 목회자들은 성경의 복과 성공을 바르게 가르칠 뿐 아니라 소외된 사회약자들을 돌보는 교회가 되도록 힘쓰기를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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